정상 만찬 “환영하고 또 환영합니다”

< G20 > 모두발언하는 이명박 대통령
모두발언하는 이명박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후 열린 G20서울정상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만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0.11.11 jihopark@yna.co.kr

 

정상들 첫 대면..화기애애 분위기속 신경전도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김용래 홍정규 송혜진 기자 = G20(주요20개국) 서울 정상회의가 11일 국립중앙박물관 환영리셉션과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정상들은 이날 저녁 시계가 정확히 오후 6시를 가리키자 의전서열상 마지막인 마리오 드라기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부터 박물관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명박 대통령은 일일이 큰 목소리로 환영했다.

만찬장에서 이 대통령은 건배사로 G20 정상회의의 공식 개막을 알렸다.

◇궂은 날씨속 속속 모여든 G20 정상
만찬 주최자인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박물관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40분께. 관계자들을 격려한 이 대통령은 색동옷을 입은 어린이들이 길잡이를 하는 모습을 보고 “추운데 옷을 좀 더 단단히 입지 그랬느냐”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도열한 국군 전통의장대의 사이를 지나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다. 의장국인 우리나라를 제외한 18개 회원국과 유럽연합(EU)의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 5개 초청국과 7개 국제기구 등 모두 32차례의 입장이 이뤄졌다.

배우자를 대동하지 않고 참석한 정상이 많은 가운데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 부부는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들어와 눈길을 끌었다. 인도네시아,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사정 때문에 정상 대신 외교장관 등이 대참했다.

입장 순서를 두고 강대국 사이의 `기 싸움’도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마지막 입장을 놓고 미국, 러시아, 중국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출발을 미뤄 시작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후 7시께 승용차와 승합차 8대에 나눠탄 수행원 및 경호원과 함께 도착, 행사 관계자들과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를 나눴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박물관 출입구까지 50여m의 레드카펫을 별다른 표정없이 걷던 오바마 대통령은 입구에 대기하던 취재진이 카메라를 들이대자 환한 웃음으로 응수해 `스타 기질’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대통령 “환영합니다” 연발
이 대통령 내외는 박물관 `으뜸홀’에서 각국 정상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점검을 마친 이 대통령 내외는 오후 6시5분부터 으뜸홀에 나와 정상들을 기다렸다. 뒷짐을 진 채 서성이는 이 대통령과 한복 저고리 옷매무시를 가다듬는 김 여사의 몸짓에는 주요국 정상을 초청한 `집주인’으로서의 설렘이 묻어났다.

이 대통령은 정상들이 들어올 때마다 두 팔을 들고 `Welcome(환영합니다)’이라는 말을 연발하거나 `Good evening(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건넸다. 국제무대에서 몇 차례 얼굴을 익힌 정상에게는 `Nice to see you again(또 만나서 반갑습니다)’이라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주로 가벼운 인사나 안부를 묻는 말이 오갔지만 때로는 이번 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를 두고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대통령 내외의 환대에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My dear friend(내 소중한 친구)”라며 화답했으며, 두 손을 잡고 포옹하는 장면도 자주 연출됐다.

특히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함께 사진을 촬영할 때는 이 대통령과 김 여사 등 3명이 나란히 선 채로 서로 손을 꼭 붙잡고 자세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 G20 > 만찬장의 G20 정상들
만찬장의 G20 정상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저녁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G20 서울 정상회의 업무 만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호세 사파테로 스페인 대통령,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 만모한 싱 인도 총리,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간 나오토 일본 총리,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 2010.11.11 uwg806@yna.co.kr

사진촬영 배경으로는 `훈민정음 혜례본’이 인쇄된 파란색 바탕에 `G20 Seoul Summit 2010’이 쓰여 있었다.

◇정상들, `화기애애’ 분위기 연출
기념촬영 이후 정상들이 인도된 리셉션 홀에는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음식이 제공됐다. 소고기, 버섯, 아스파라거스가 들어간 산적과 빵에 바닷가재를 올린 카나페, 잣과 은행을 올린 곶감, 데리야끼 소스를 뿌린 장어 등이 마련됐다.

리셉션 홀 양쪽으로는 반가사유상, 백제 금동대향로, 청자 등 신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국보급 유물 12점이 전시됐고 퓨전 궁중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전통적인 분위기를 냈다.

참석한 정상들은 리셉션 홀에 들어서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서로 인사를 나눴다. 가까운 거리에 마주 서서 환히 웃거나 부둥켜안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불어로 첫 인사를 건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는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지만, 페이스북이나 의상에 대한 칭찬 등 가벼운 대화소재도 많았고 행사장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마지막에 도착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가장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고 함께 만찬 장소로 이동했다.

◇건배사와 함께 막 오른 정상회의
환영 만찬은 박물관 특별 전시실에 마련됐다.

만찬장에는 신라시대 금동관과 금제허리띠, 고분에서 출토된 도기와 자기 등이 전시돼 정상들이 식사하면서 한국의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상들이 테이블에 착석하기 전에는 특히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친밀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찬장에 들어온 이후 만찬이 시작되기 전까지 30여분간 착석하지 않고 각국 정상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으며, 비(非) G20국으로 초청국 자격으로 방한한 싱가포르와 말라위 정상들은 “우리는 이웃”(We are neighbours)이라며 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만찬 테이블은 직사각형으로 정상들이 둘러앉도록 했다.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왼쪽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자리를 잡았고, 오바마 대통령의 맞은편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 대통령 건너편에는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마주했다.

이 대통령은 “어텐션 플리즈(Attention, please)”라고 주의를 환기한 뒤 건배를 제안, 서울 G20 정상회의의 공식 개막을 알렸다.

그는 특히 여성 정상들인 호주의 길러드 총리와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인을 따로 언급하며 이번에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소개했고, 각국 정상들은 박수로 이들을 맞았다.

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정상들은 으뜸홀을 지나 복도 좌우에 전시된 우리나라의 전통 유물을 관람하면서 만찬장으로 속속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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